한국의 보험역사 60년 동안 모든 보험회사들은 자신들의 계약자들에게 몹쓸 짓을 많이도 해왔다. 일일히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위법행위 및 횡포의 종류도 가지가지이다. 현재 국내의 모든 산업들은 과거 판매자 중심 시장(Seller's market)에서 구매자 중심 시장(Buyer's market)으로 변화된지 이미 오래다. 그만큼 현대사회는 구매자인 소비자를 무시하고는 아무런 사업도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험시장만은 다르다. 예나 지금이나 판매자 중심 시장에서 탈피를 못하고 있다. 보험회사들은 여전히 보험소비자를 무시하고 있으며, 계약자들 몰래 이리저리 돈을 떼어먹고 안 주고, 덜 주고 있다. 판매자인 자신들은 왕이고 보험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구걸하는 거지 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이처럼 보험시장이 판매자 중심 시장에서 구매자 중심 시장으로 바뀌지 않는 원인은 무엇일까?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큰 원인은 보험상품의 특성 때문이다. 보험상품은 얼핏 보면 아주 간단한 상품처럼 보인다. 하지만 잘대로 그렇지 않다. 보험안내장, 즉 카달로그에 기재된 내용만 보면 보험사고 발생시에는 약정한 보험금을 지급하고, 아무런 사고 없이 만기가 되면 일정 금액을 돌려받는 상품이어서 간단하게 보일 뿐이다. 보험상품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상품인데다가 복잡하기까지 하여 보통의 계약자들이 다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보험상품 하나하나에는 수학, 통계학, 의학, 법학이라는 네 가지 학문이 담겨져 있다. 때문에 어려울 수밖에 없다.
보험상품의 이런 특성 때문에 보험 전문가인 보험회사들이 보험을 잘 모르는 계약자들을 가지고 노는 것이다. 보험계약의 당사자를 사람의 나이로 비유하자면, 보험회사는 40세 된 성인이고, 보험계약자는 7살밖에 안 된 초등학생이라고 볼 수 있다. 보험계약의 내용은 전부 보험약관에 규정되어 있다지만 초등학생이 보험약관의 내용을 다 알 리 없다. 그렇다 보니 40세 된 보험회사가 7살밖에 안 된 계약자에게 약정한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리가 없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계약자의 돈도 도둑질 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보험회사들은 지금까지 그래 왔다.
그렇다면 보험회사들의 이런 나쁜 관행을 뿌리뽑는 방법은 무엇일까? 방법이 딱 하나 있다. 계약자들이 모여 기금을 마련한 뒤 보험상호회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보험회사에게 도둑질을 당해 본 계약자들은 무조건 보험상호회사로 옮길 것이다. 계약자들이 다 떠나고 없는 빈 집에서 보험회사들은 무슨 도둑질을 한단 말인가?
저는 보험에 관한 정확한 정보만을 포스팅하는 보험전문가 변운연입니다. 제가 올리는 새로운 글을 그 때마다 이메일로 받아 편하게 구독하시고 싶은 분은 블로그 좌측 하단에 있는 '뉴스레터 구독하기/해지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뜨는 팝업창에 자신의 이메일주소를 기재하고 '확인'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변운연의보험이야기 > 보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내 최초 보험계약의 피보험자는 '소'? (0) | 2012.02.13 |
---|---|
보험계약 체결시 계약자의 두뇌 속 모습 (0) | 2012.02.12 |
보험계약자들은 이런 보험회사를 갈망한다 (0) | 2012.02.11 |
왜 우리나라에는 지금까지 보험상호회사가 한 개도 설립되지 않았을까? (0) | 2012.02.11 |
보험시장의 대 지각변동이 시작되다 (0) | 2012.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