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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좋은보험 나쁜보험 이상한보험"/보험금청구방법

두 얼굴을 가진 보험회사

by 변운연 2012. 7. 26.
두 얼굴을 가진 보험회사

 

우리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두 얼굴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두 얼굴을 가진 사람을 대할 때는 항상 조심하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두 얼굴을 가진 것은 비단 사람만이 아닙니다. 보험회사도 두 얼굴을 가지고 있는 사악한 집단입니다. 따라서 보험회사와 거래를 할 때에는 늘 조심해야 합니다. 보험회사의 두 얼굴 중 하나는 순한 양의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악한 늑대의 모습입니다.

 

순한 양의 모습

 

 

보험회사가 순한 양의 모습을 보여줄 때는 딱 두 가지 경우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자와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이고, 다른 하나는 콜센터의 직원들이 전화통화를 할 때입니다. 이 때는 보험회사 직원이나 보험설계사들이 더 없이 친절하여 마치 순한 양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하지만 순한 양의 모습은 탈모습일 뿐, 진짜의 모습은 악한 늑대의 모습입니다.

 

악한 늑대의 모습

 

 

모든 보험가입의 목적은 친절이 아닙니다. 손해보험을 가입하는 목적은 내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여 입은 금전적인 손해를 전액 보상 받기 위함이며, 생명보험을 가입하는 목적은 계약에서 정하는 보험사고를 당했을 때 약정한 보험금을 전액 지급받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보험계약자에게 보험사고가 발생하여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면, 보험회사들은 한결같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보험금 지급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보험금 지급 채무가 명백하게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보험회사들은 법원에 민사조정을 신청하거나 채무부존재확인의 소를 제기하여 보험계약자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보험사고를 당하여 고통스러운 육신인데, 보험회사들은 위로와 정당한 보험금 지급은 고사하고 보험계약자들을 더 큰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입니다.

 

보험회사의 이러한 행동들은 정말 보험회사에게 보험금 지급 채무가 없어서 그러는 경우도 있겠지만, 필자가 수년동안 보험분쟁 상담을 해오면서 보았을 때 대다수의 민사조정 및 채무부존재확인의 소 제기는 보험사고를 당한 보험계약자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거나 겁을 준 뒤, 우회적으로 접근하여 보험금을 조금이라도 깎아서 지급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행하여진다는 사실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늑대의 모습이 한두 보험회사의 모습이 아니고, 모든 보험회사들의 모습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고도 두 손 놓고 나몰라라 하고 있는 금융감독원도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따라서 보험계약자들은「내 보험금은 내가 챙겨야지, 그 누구도 챙겨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손해보험이든 생명보험이든 교통사고합의금이든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보험금을 수령할 때에는 서두르지 마시고, 단 하루만 시간을 내어 필자와 같은 보험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상담 결과 정당한 보험금이라고 판단되면 그때 합의서에 서명날인하여도 절대로 늦지 않습니다.

 

그 방법 말고는 내 보험 도둑 안 맞는 방법이 없다는 사실.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