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들은 거두어들인 보험료에서 얼마를 사업비로 썼나

보험계약자가 보험회사에 납입하는 보험료를 '영업보험료'라고 합니다. 영업보험료는 순보험료와 부가보험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순보험료란 훗날 보험사고 발생시 지급할 보험금의 재원으로 사용되는 보험료를 말하고, 부가보험료란 보험계약의 체결, 유지, 관리비의 재원으로 사용되는 보험료를 말합니다.

 

부가보험료의 대부분은 보험을 모집한 보험설계사나 보험대리점의 수당으로 쓰입니다. 부가보험료는 다른 말로 '사업비'라고도 합니다. 최근 들어 보험회사들의 이러한 사업비 공제액이 너무 과다하다는 것 때문에 보험계약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하였는데요. 2010회계년도(2010년 4월1일-2011년 3월31일) 동안 보험회사들은 얼마나 많은 돈을 사업비로 썼을까요?

 

22개 생명보험회사들이 금융위원회에 보고한 2010회계년도 재무제표 및 손익계산서를 필자가 일일이 직접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는 너무도 충격적이었습니다. 보험회사들이 이렇게 물 쓰듯이 사업비를 펑펑 써 대니 해약시 환급금이 없거나 적을 수밖에요. 얼마 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회사들에게 보험계약의 해약환급금을 조금 더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하였는데 앞으로는 사업비를 얼마나 줄여 나가는 지 지켜볼 일입니다.

 

아래 표에서 '보험료 수익(A)'은 보험회사가 1년 동안 개인보험료와 단체보험료로 보험계약자들에게 거두어들인 돈이고, '사업비(B)'는 보험회사가 신계약비, 유지비, 신계약비상각비로 지출한 돈입니다. 보험료 수익 중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율(B/A)이 높을수록 거두어들인 보험료 대비 사업비를 과다하게 지출한 보험회사입니다.

 

우리는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가능하면 보험료 대비 사업비 지출이 적은 보험회사의 보험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010회계년도 생명보험회사별 보험료 수익 대비 사업비 지출 현황

 

구   분	보험료 수익(A)	사 업 비(B)	사업비 지출 비율(B/A)	순위
ACE생명	1,416억원	1,020억원	72%	1위
메트라이프생명	1조710억원	6,052억원	56.5%	2위
PCA생명	3,898억원	2,148억원	55.1%	3위
라이나생명	8,812억원	3,088억원	35%	4위
미래에셋생명	1조8,530억원	5,994억원	32.3%	5위
ING생명	2조5,595억원	7,914억원	30.9%	6위
AIA생명	2조323억원	5,681억원	27.9%	7위
대한생명	6조7,312억원	1조8,579억원	27.6%	8위
교보생명	6조8,784억원	1조6,606억	24.1%	9위
KDB생명	2조668억원	4,906억원	23.7%	10위
삼성생명	14조5,894억원	3조3,881억원	23%	11위
푸르덴셜생명	1조1,618억원	2,555억원	21.9%	12위
흥국생명	2조6,409억원	5,226억원	19.7%	13위
하나HSBC생명	3,712억원	705억원	19%	14위
알리안츠생명	2조5,424억원	4,668억원	18.3%	15위
신한생명	3조3,930억원	6,211억원	18.3%	16위
동양생명	2조9,726억원	5,389억원	18.1%	17위
동부생명	1조2,745억원	2,237억원	17.5%	18위
녹십자생명	7,695억원	1,249억원	16.2%	19위
우리아비바생명	1조1,692억원	1,696억원	14.5%	20위
KB생명	9,318억원	1,054억원	11.3%	21위
카디프생명	5,065억원	491억원	9.6%	2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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