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운연의보험이야기/보험이야기

변액보험의 사업비 공제, 해도 너무 한다

변운연 2012. 4. 17. 18:50

 

누구나 한번쯤은 보험회사의 변액유니버설보험이란 상품명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 보험의 가입 목적은 거의 다가 목돈 마련, 재산형성, 재태크이다. 다만 몇 가지 위험 보장도 받고자 특약을 부가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변액보험이 절대로 재태크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변액유니버설저축보험의 숨겨진 진실을 알고 나면 이해가 갈 것이다.

 

보험(保險)은 말 그대로 위험(險)에 대한 보(保)장을 받기 위해 가입하는 것이 보험이다. 즉 보장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보험을 가입한다면 괜찮지만 저축이나 재태크를 목적으로 한다면 결코 보험이 유익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사업비 공제 때문이다. 그 것도 한 두푼이 아니다. 엄청난 사업비를 공제한다.

 

요즘처럼 저금리 시대에는 적금상품의 적용 이율이 0.1% 높고 낮음에 따라서 가입 여부가 결정되고 있다. 하물며 내가 불입한 돈 중 상당한 금액이 사업비로 공제된다면 누가 그런 상품을 가입하겠는가?

 

보험회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변액유니버설 저축보험의 사업비 공제액은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나지만 별반 차이 없이 거의 대동소이하다. 보험계약자가 총 보험기간 동안 납입하는 보험료의 약 15%-20%가 사업비로 공제되고 있다. 사업비란 보험설계사들의 보험모집 수당이나 보험회사 직원들의 인건비 등에 쓰이는 돈인데 공제를 해도 너무 황당한 금액을 공제한다.

 

만약 내가 월 100만원씩 5년간 보험료를 납입한다고 가정하면 납입보험료 총액은 6,000만원이다. 이중 900만원-1,200만원을 사업비로 떼어가는 것이다. 이 금액을 이자금액으로 메꿀려면 얼마나 시간이 소요되겠는가 한번 생각을 해보라. 재태크는 고사하고 원금만 찾는데에도 7-8년이 소요된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변액유니버설저축보험을 가입할 사람이 있을까? 단언하건데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이 보험을 가입하고 있다.

 

가입이유 단 한 가지다. 보험설계사들이 그렇게 많은 사업비를 공제한다는 사실을 고의로 숨기거나 사업비 공제함이 없이 납입보험료 전액을 펀드에 투자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현재 모든 보험회사들의 홈페이지에는 법률에 의해 상품공시를 하고 있지만 유독불 이 사업비공제액 만큼은 공시를 하지 않고 있다. 쉬쉬 하며 숨기고 있는 것이다. 보험회사를 관리 감독해야 할 금융감독원도 이를 못 본체 방관하고 있다. 정말들 웃끼는 짬뽕들이다.

 

따라서 내 보험을 도둑 맞지 않으려면 내가 먼저 알고 나 스스로 대책을 강구하는 수밖에 없다. 만약 보험설계사가 사업비 공제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그 공제액을 축소(예를 들면 10%를 5%만 공제한다고 말하는 등)하여 말할 경우에는 그 내용을 보험설계사의 자필로 기재해 달라고 하여 그 '자필확인서'를 보험증권과 함께 만기까지 잘 보관해야 한다. 나중에 손해배상청구시에 입증자료로 쓰기 위함이다.

 

다시 말하지만 보장을 받기 위한 보장성 보험의 가입은 적극 권장하지만, 목돈마련 또는 재산형성을 위한 목적이라면 절대로 보험을 가입하지 말기 바란다.

 

변액유니버설 저축보험...절대로 재태크에 적합한 상품이 아니다. 허리 뽀개지는 상품이라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보험회사와 보험설계사들의 재산형성에만 도움주는 허울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