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약과 친구는 오래 된 것일수록 좋다
친구는 오래된 친구일수록 좋다는 옛말이 있다. 이 말은 보험계약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겠다.
첫째, 보험계약에 적용되는 예정이율이 옛날 것일수록 높고, 최근의 것일수록 낮다. 예정이율이 높다는 것은 동일한 보장 조건일지라도 그만큼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것을 말한다. 20-30년 전 보험계약들의 예정이율은 연 15%대이고, 10년 전 보험계약들은 연 7%대인데 반하여 현재 판매되고 있는 보험계약들은 3%대이다. 하지만 보험회사와 보험설계사들은 요즘 판매되는 신상품이 옛날 것보다 좋으니까 옛날 것을 해약하고 신상품으로 갈아타라고 권유한다. 하지만 절대로 갈아타서는 안 된다. 새빨간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계약자에게 더 좋다는 것은 반대로 보험회사에게는 더 안 좋다는 것인데 왜 그토록 갈아타기를 권유한단 말인가? 절대로 속지말기를 바란다.
둘째, 옛날 보험일수록 보장도 까다롭지 않고, 보장폭도 넓으며, 보장금액도 크다. 요즘 판매되는 보험들은 이런저런 이유가 붙어 보장이 매우 까다롭고, 동일한 보험료를 놓고 볼 때 보장의 폭도 좁으며, 보장금액도 매우 적다. CI보험이라는 상품은 더더욱 그렇다. 이를 증명하는 명백한 증거가 하나 있다. 20년 전의 보험약관은 20페이지 내외로 아주 간단명료 하였다. 그러던 것이 매년 조금씩 늘어나더니 10년 전에는 200페이지로 늘어났다. 요즘의 보험약관은 웬만한 장편소설보다 더 두껍다. 400페이지가 넘는다. 여기에서 당신에게 퀴즈 하나를 내 보겠다. 그 두꺼워진 약관에는 과연 무슨 내용들이 추가되었을까? 1번은, 계약자들에게 유리한 내용들, 2번은 계약자들에게 불리한 내용들. 몇 번이 정답일까?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답은 뻔하다. 2번이다. 늘어난 약관의 내용들은 한결같이 이 것은 이래서 못 주고, 저 것은 저래서 못 준다는 내용들 뿐이다. 옛날 보험은 절대로 해약하지 말고 만기까지 끌고 가기 바란다.
셋째, 옛날 보험들은 일단 계약을 체결하면 보험료 납입기간 동안 동일한 보험료를 납입하였다. 하지만 요즘 보험들은 주계약을 제외한 모든 특약들은 전부 갱신형이기 때문에 3년이나 5년 단위로 갱신해야 하는데, 보험회사들은 갱신을 할 때마다 보험료를 크게 인상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한번이라도 보험금을 타먹은 특약은 갱신 때 보험회사가 갱신을 거절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보험회사들은 모두 상법상 주식회사이다. 좀 더 많은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들이다. 그런 보험회사들이 자신에게는 불리하고 계약자한테는 유리한 신상품을 만들어 놓고 갈아타기를 권유하겠는가? 전혀 그럴 이유가 없다. 보험은 오래 된 것일수록 좋다. 꼭 명심하기 바란다.
저는 보험에 관한 정확한 정보만을 포스팅하는 보험전문가 변운연입니다. 제가 올리는 새로운 글을 그 때마다 이메일로 받아 편하게 구독하시고 싶은 분은 블로그 좌측 메뉴 중간에 있는 '뉴스레터 구독하기/해지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뜨는 팝업창에 자신의 이메일주소를 기재하고 '확인'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